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차이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Network)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블록을 생성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거래를 기록하고 검증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없으므로 이 행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요. 이 인센티브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암호화폐입니다. 그리고 거래를 검증하고 기록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란 네트워크가 유지되게끔 거래를 기록하는 방식을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으로 대신하는데요. 이렇게 직접 일(작업)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식이 바로 작업증명(Proof of Work)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수학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이 수학 문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받는 행위를 채굴(Mining)이라고 합니다.
반면 지분증명(PoS)을 채택한 블록체인(e.g. 이더리움)은 지분(Stake)을 바탕으로 밸리데이터(Validator)가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하며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여기서 해당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를 네트워크에 맡기고 보상을 받는 방식을 바로 스테이킹이라고 합니다. 밸리데이터는 지분이 많을수록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할 확률이 높아지고 여기에 비례해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되죠.
스테이킹(Staking)이란?
스테이킹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의 일정량을 네트워크에 맡기는 행위입니다. 네트워크에 맡긴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하고 (지분증명), 그에 대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스테이킹이 늘어나게 되면 해당 네트워크의 안전성과 보안성이 개선됩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참여가 늘어나게 되면 블록 생성과 검증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게 되니 보안성과 안전성이 증가합니다. 다만 모든 암호화폐가 스테이킹이 가능하진 않습니다.
보통 스테이킹을 위해서 24시간 동안 자신의 컴퓨터 등에 노드를 운영해 블록 생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하기 위해 32 ETH를 구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장벽으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소나 관련 서비스가 스테이킹을 대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테이킹과 기존 금융상품의 차이
스테이킹 참여는 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라는 측면에선 은행의 적금과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 적금과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해 준다는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데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악의적인 세력이 존재하며, 일정 거래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는 해킹 공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격은 암호화폐를 일정 수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악의적인 세력이 전체 네트워크의 51% 이상을 차지해야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데, 스테이킹이 증가하면 그만큼 공격에 드는 비용도 증가하게 되는데요. 결국 다수가 스테이킹에 참여할수록 블록체인의 보안이 단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분증명 기반 블록체인이 스테이킹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이유입니다.
스테이킹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네트워크에 맡김으로써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스테이킹한 암호화폐는 일정 기간 이동할 수 없기에 보유자가 원하는 시점에 파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스테이킹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해당 암호화폐의 시세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은행의 적금 상품은 언제든지 해지 후 출금이 가능하지만, 대표적인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내가 맡겨놓은 이더리움의 출금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에 묶여있는 이더리움을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