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이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온라인 거래/결제/지불 수단으로 만들어졌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법정화폐와의 교환비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짧은 순간에도 변동하기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잠재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 암호화폐를 전자 지불 수단으로 등장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입니다.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그대로 해석하면 ‘가치가 안정적인 코인’이란 뜻으로, 거래에 사용되기 위해 가치의 안정성을 가지는 코인을 의미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된 코인입니다. 가격 변동성이 없어 다른 코인을 사거나 팔 때 주로 쓰이는데요. 원화로 매매하는 한국과 달리 대부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법정화폐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으로 코인을 거래합니다.
즉 자국 화폐를 먼저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꾼 후, 스테이블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사는 것이죠. 스테이블 코인을 ‘카지노에서 쓰는 포커 칩’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가치는 고정적이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카지노 칩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역할과 의미
스테이블 코인은 시장에서 1)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사고팔거나, 2) 생태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로 사용됩니다.
국내는 보통 원화를 거래소 입금하여 암호화폐를 구매하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에 소재한 대부분의 거래소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이더리움을 살 수 있는데요. 실제로 1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에 활발하게 사용됩니다.
또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양(=달러)이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유동성이 공급된다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담보에 따른 스테이블 코인 분류
스테이블코인을 만든 회사에 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같은 가치의 달러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테이블코인을 만든 곳에서는 1달러 = 1 스테이블코인을 유지하는 방법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스테이블 코인은 이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특정 기관에 법정화폐를 예치해두고 그 가치만큼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여 유통시키는 형태
-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자가 직접 담보로 암호화폐를 예치해두고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받는 형태
- 알고리즘 무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시스템이 수요량 변동에 따라 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함으로써 코인의 목표 가격이 유지되는 형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은 대부분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이며, 대표적으로는 USDT, USDC, BUSD 등이 있습니다.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 이슈
스테이블 코인은 언제든지 가지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과 1달러를 교환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든 발행사는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만큼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든지 교환 요청이 왔을 때, 달러를 다시 돌려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자산을 준비금(Reserve)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준비금은 전통 금융권에서도 통용되는 개념이며,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은 대부분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준비금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기업어음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구성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준비금을 유동성이 높고 환금성이 좋은 현금성 자산, 즉 현금이나 단기 국채 등으로 구성합니다.
준비금이 부실하거나, 해당 준비금을 보관한 은행에 문제가 생길 때 스테이블 코인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는데요.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위와 같은 사례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1달러 가치에서 가격이 변동할 수도 있습니다. 1달러 가치에 고정되어 안정성은 높지만, 정부에서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