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의 3번째 반감기
라이트코인($LTC)이란 무엇인가?
라이트코인은 2011년 찰리 리(Charlie Lee)에 의해 개발된 암호화폐로, 비트코인의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의 차이점은 블록의 생성 주기(속도), 발행(채굴)량, 그리고 블록 크기(용량)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먼저 비트코인은 블록 생성 주기가 10분인 것에 비해, 라이트코인의 블록 생성 주기는 2분 30초로 비트코인보다 약 4배가 빠릅니다. 또한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인 비트코인과 달리,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4배가 많은 8,400만 개까지 발행이 됩니다. 블록 크기 역시 4MB로 1MB인 비트코인보다 4배 큰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대부분의 요소들이 비트코인보다 4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라이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한 채굴입니다. 고가의 채굴 장비나 시설이 필요해 개인 PC로는 채굴이 사실상 불가능한 비트코인과 달리, 라이트코인은 PC용 GPU로도 채굴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송 수수료 측면에서도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저렴하여 강점을 가집니다.
이렇듯 다양한 차이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의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짐으로써 비트코인과의 유사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한 동안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Gold)이라면 라이트코인은 디지털 은(Silver)’이라는 평가가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반감기(Halving)란 무엇인가?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 보상량이 조절되는 메커니즘으로서, 일정 블록마다 채굴되는 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주기 또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반감기가 존재하는 대표적인 코인이 바로 비트코인인데요. 라이트코인 역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기에,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반감기가 존재합니다.
👉 참고 : 비트코인 반감기
라이트코인의 경우 84만개의 블록마다 반감기가 발생하며, 이는 약 4년 주기에 해당하는데요. 즉, 약 4년마다 라이트코인의 공급속도는 감소하게 되고, 반감기를 통해 총 8,400만개의 라이트코인이 모두 채굴되는 시점이 지나치게 빨리 도래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죠.
라이트코인은 처음 채굴이 진행되었을 때 블록마다 50 LTC가 채굴 보상으로 주어졌고, 2015년 8월 첫 번째 반감기가 도래하여 그 후에는 블록당 25 LTC가 채굴 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그 다음 반감기는 2019년 8월이었고, 블록당 채굴 보상은 12.5 LTC로 다시 감소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반감기는 코인의 가격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반감기의 목적은 코인의 발행량을 제한하여 유통량을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서 희소성을 유지하고 코인의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죠.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은 더 적은 보상을 받게 되지만, 그만큼 기존 채굴된 코인들의 희소성이 증가하고 이는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인의 가치에는 채굴자들이 채굴하기 위해 소모하는 비용(토지, 전기, 설비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곧 도래하는 라이트코인의 3번째 반감기
라이트코인의 3번째 반감기는 23년 8월에 돌아오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후 라이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은 6.25 LTC로 감소하게되며, 이는 첫 주기의 블록당 50 LTC와 비교했을 때 1/8 수준입니다. 이러한 반감기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라이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감기가 희소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적인 가격상승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가치는 시장(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기대’나 ‘실망’과 같은 감정이 반영되어 가격이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는데, 가격 측면에서는 오히려 반감기에 도달하기 1~2달 전이 가장 긍정적이었습니다.
과연 이번 반감기에도 과거와 동일한 가격 움직임을 보여줄지, 다른 움직임을 보여줄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반감기에 도달하는 시점에 채굴 보상량에 실질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생기고, 과거 시장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아는 것은 가격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트코인과 관련된 기타 이슈
반감기 이외에도, 라이트코인의 가격에 최근 영향을 주었거나 앞으로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이 존재합니다.
- 라이트코인은 최근 비트코인 오디널스 열풍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비트코인 오디널스 열풍으로 비트코인 트랜잭션이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 전송 수수료가 너무 비싸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대신 라이트코인을 이용하였고, 따라서 라이트코인의 트랜잭션 역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였습니다.
- 온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 Santiment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의 일일 활성 네트워크 주소의 수는 5월 이후 40만개나 급증하였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 과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 명시한 바 있습니다. 당장 큰 이슈는 아닐 수 있으나, 시장에 존재하는 크립토 자산들을 증권으로 규정하여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될수록, 이는 라이트코인의 상대적인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