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투자를 위한 기초 가이드

디파이(Defi)란?

디파이(Defi)는 탈중앙화 금융( De centralized Fi nance)입니다. 중개자가 존재하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와 달리 분산화된 방식으로 서비스가 운영되는데요. 우리가 흔히 이용하고 있는 은행이나 증권사는 해당 금융 기관을 운영하는 주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디파이는 중앙화된 주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 수 있습니다. 비싼 중개 수수료를 비롯하여 대출 서류를 조작한다지, 금융 기관에 치명적인 부실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든지요. 디파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디파이도 아직은 일부 중앙화된 방식에 의한 횡령, 배임과 해킹 등의 위험에 안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하게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앙화 금융 vs 탈중앙화 금융

금융을 다루는 대표적인 기관은 바로 은행입니다. 우리는 보통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거나 (대출), 돈을 맡겨서 이자를 받거나 (예·적금) 합니다. 우리의 돈을 은행이라는 곳이 직접 중개하고 운용해서 되돌려주는 건데요. 이런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대표적인 중앙화 금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은 은행같은 주체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집니다. 이를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하며, 간단하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위에서 사전에 정해진 계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계약은 프로그래밍 코드로 구현되며,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해당 계약이 이행되도록 하는 일종의 명령문입니다.

음료수 자판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보통 음료수 자판기에 돈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옵니다. 돈을 넣고, 원하는 음료수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를 내보내 주는 것이 자판기의 원리인데요. 자판기를 만드는 업체는 이런 알고리즘(스마트 컨트랙트)을 만들어서 자판기에 입력해주고, 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사람 없이) 돈을 확인하고 음료수를 내보내 주는 거죠. 스마트 컨트랙트도 이와 유사한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 컨트랙트는 한번 작성하면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계약 조건이 갑자기 변경되면 안된다는 것이죠. (물론 잘 일어나진 않지만) 중앙화 금융은 주체에 의해 계약 조건이 갑자기 변경될 수 있지만, 디파이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다른 계약을 추가하여 기존의 계약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의 종류

디파이는 중앙화 금융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가서 돈을 예금하거나 대출을 받는 것이 디파이에서도 가능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화 금융은 원화나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를, 디파이는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가 있지만, 크게는 환전(스왑), 예치(이자농사), 대출&차용(렌딩)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디파이 프로토콜(Protocol)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데요. 프로토콜이란 일종의 디파이 서비스 업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프로토콜을 통해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디파이 투자란

그럼, 디파이를 통한 투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서비스 자체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거나, 2) 디파이 프로토콜 토큰을 투자하는 것인데요.

달러의 강세가 예상되면 우리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보관합니다. 혹은 달러 예금을 통해서 이자 수익을 추구하죠. 암호화폐도 똑같습니다. A라는 암호화폐가 오를 것 같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B 암호화폐를 A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전한 A 암호화폐를 프로토콜에 맡겨 이자를 받을 수도 있죠.

대출을 예로 들어볼까요? 보통 은행과 같은 기관은 예금을 통해 우리에게 돈을 빌려 가고, 우리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아 갑니다. 디파이도 같은데요. 프로토콜에 암호화폐를 빌려서,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도 있고 혹은 우리가 프로토콜에 암호화폐를 빌려줘서 대출 이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토콜들은 각자의 토큰을 발행하여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해당 토큰을 예치하면 높은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구조나 개념 자체는 전혀 다르지만 프로토콜이 성장하면 토큰의 가치도 오르기 때문에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다만 프로토콜은 분산화된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서비스의 지속이나 토큰의 가치를 지킬 의무는 없기 때문에 리스크는 더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항상 유의하셔야 합니다.